지식경제부가 실물경제 정책 주도 부처로 거듭난다.
지경부는 최경환 장관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1박 2일 전 직원 워크숍을 갖고, 정책 개발 및 실행 주력 부처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했다.
장·차관을 비롯해 실·국장·과장은 물론 일선 직원까지 모두 참석한 워크숍에서 최 장관은 “시의적절하고 고객 중심적 정책을 펼 때”라며 “우리 산업이 가진 여러 장점을 계속 살리면서도 새로운 산업질서에 대비하는 정책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강연에서 “창의성이 중요한 소프트웨어(SW)산업이 하청구조에 눌린 현 상태로는 앱스토어 같은 세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없다”며 “중소업체가 꿈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과학기술이 힘이 있는 나라, 기술 창의력이 존중받는 나라에서 SW는 진정으로 커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지경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정부 조직 개편 때 교육과학기술부로 이관됐던 산업인력 교육 업무를 다시 가져와 산업인력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산업 정책의 많은 부분이 사실상 인력 정책”이라며 “중소기업 문제만 해도 구조적인 문제들을 상당수 해결한다 해도, 구체적으로 업계 수요에 맞춘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면 성과가 나기 어렵다”고 산업인력 업무 재조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우선 지경부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인력 정책 보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과부와도 업무 이관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협조를 위한 부처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인력문제를 다룰 범부처 TF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진호·장윤정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