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작물 ‘오이’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
경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김재연 교수 연구팀은 오이의 유전암호 해독을 위해 ‘오이게놈사업프로그램(the cucumber genome initiative)’의 일환으로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Shenzhen)와 중국, 미국, 호주, 네덜란드 등의 연구진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냈다.
공동연구팀은 오이 유전체 정보 해독을 위해 전통적인 유전자 염기서열화 방법과 함께 짧은 염기서열을 단시간에 수천만 회 읽을 수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화(NGS) 기술을 동시에 사용해 3억5000만 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돼 있는 오이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해냈다.
‘오이의 유전체’관련 논문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1일자 오후(영국 런던 시각)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오이 유전체 정보는 성별 결정, 병해충 저항성, 커커비타신(cucurbitacin)으로 알려진 물질의 생합성 및 과일의 향기 생산 등과 관련된 생물학 연구와 농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형질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한편, 오이게놈사업프로그램은 북경유전체연구소 게놈센터를 중심으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오이게놈 정보를 해독하고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