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ㆍ소방방재청 통합상황실 사업, 누구의 주장이 옳은가?

‘행정안전부ㆍ소방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에 대한 첫 번째 계약이 유찰됐다. 조달청(청장 권태균)은 지난 10월28일 10시5분부터 행안부ㆍ소방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에 대한 재공고를 ‘나라장터’에 올렸다. 또 재공고를 시작한 10일후인 11월6일 오후 1시30분부터 재입찰을 개시하게 되고 입찰참가 자격등록 마감은 11월9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하게 된다. 특히 입찰 마감은 11월10일 오후 1시30분까지이고 개찰은 11월10일 오후 2시30분에 발표된다.

이번 행안부ㆍ소방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의 재입찰 내용과 금액은 첫 번째 계약 때와 같고, 입찰방식도 제안서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종합평가해 고득점 순으로 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하는 방법으로 역시 같다.

소방방재청 담당 공무원은 “이번 재입찰까지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다면 수의계약 요건들을 알아보고 수의계약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와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행안부ㆍ소방방재청 통합상황실 구축을 위해 지난 10월23일 오후 4시30분부터 입찰을 개시해 10월27일 오후 4시30분까지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에 대한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행안부 담당 공무원은 “가격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응찰자가 없어 유찰이 됐다”며 “우리입장에서는 충분한 가격을 제시했지만 업체들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담당 공무원은 “RFP(제안요청서)와 공고한 사업내용 중 달라진 요구사항은 없다”며 “우리 측에서 임의로 원가를 책정한 것이 아니고 조달청에서 원가진단을 받아 견적을 낸 것이라 적정한 가격이다”라고 못 박았다.

입찰과 관련된 업체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면서 장사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원가가 맞지 않아 응찰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또 “재입찰에 참가 여부는 내부적으로 납품업체들과의 단가문제를 다시 책정해보고 논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그대로 책정돼서는 재입찰을 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대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입찰에 참가 한다던가 중소기업에서 급작스럽게 참가하는 경우도 있어 상황에 따라 변수는 아직 많다”고 점쳤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수한 기자(ins@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