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가 내년에 최소 8조2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한다. 또 2010년부터 4년간 28조5000억원을 설비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던 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생산장비 국산화를 위해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2일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마련한 디스플레이업계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설비 투자 계획과 장비 국산화 등 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사장 등 패널업체와 SFA, DMS, 주성, 케이씨텍, SNU프리시젼, 야스 등 장비업체 및 코오롱, 동진쎄미켐 등 재료업체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LCD 분야 8세대 생산라인 증설, 최첨단 11세대 생산라인 신설 투자를 적극 추진하키로 했다.
또 AM OLED 패널과 OLED 조명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세계 1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임을 천명했다.
특히 초고선명·3D·초대형 LCD 패널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지 혁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시장에서의 기술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최경환 지경부장관은 LCD 패널업계의 중국 투자진출 건의와 관련 “급성장 중인 중국 TV 시장의 선점을 위한 진출의 불가피성은 있지만 공급과잉, 국내 투자 저하, 국가핵심기술의 해외이전 등의 우려도 있어 보완대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완 대책에는 국내 고도화투자 확대, 핵심기술 보호방안 및 장비재료 업체 진출기회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경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및 장비업체는 대면적 AM OLED 증착장비 공동개발 MOU를 교환하고 중소 장비업체의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 MOU는 일본의 OLED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기업인 정부는 물론 삼성, LG와 공급기업인 중소 장비기업이 공동 개발방식으로 360억원을 투자해 AM OLED 패널 양산의 핵심장비인 증착장비를 양산화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AM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2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장비의 해외 의존 악순환 해소, 장비업체의 중견 수출기업 육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