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습 잘하면 바로 뽑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전국 20여개 대학에서 추천받은 2000여명 대학생을 수원사업장으로 직접 초청해 처음으로 전국 이공계 대학생 커리어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전국 20여개 대학에서 추천받은 2000여명 대학생을 수원사업장으로 직접 초청해 처음으로 전국 이공계 대학생 커리어 포럼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실무형 인재 선발 위주로 신입 사원 채용 제도를 확 뜯어 고친다.

 삼성전자가 창조적 조직 문화에 맞는 실무형 인재 선발을 위해 신입 사원 채용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새 채용 제도에 따르면 기존 인문계와 이공계 인턴십으로 구분하던 인턴십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다. 실습 기간을 현행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해 8∼9주짜리 실습 프로그램으로 개선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만으로 선발해 실습 후 면접에 일부 가점을 주던 기존 인턴십과 달리 SSAT와 면접으로 선발하고 실습 성적이 우수하면 최종 면접을 거쳐 바로 채용한다.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전환하며 입사할 때 실제 근무할 부서에서 미리 실습해 해당 부서장의 평가가 최종 채용 의사 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면접시간도 1인당 35분에서 1시간으로 늘려 집중 면접해 지원자 전공 능력과 잠재 역량을 최대한 검증하기로 했다. 대학생 인턴십 모집은 대학교 학부 과정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11월2일부터 ‘디어 삼성(dearsamsung.co.kr)’을 통해 모집 공고한다.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지원을 받아 800명 정도를 선발한다. 삼성 측은 “실무 능력이 철저히 검증된 인재 위주로 채용하는 ‘실무형 신입사원 제도’를 하반기 인턴십 선발부터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으로 근무 복장을 자율화했으며 올 4월 자율 출근제에 이어 이번에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등 전통적 채용 방식과 인사제도에서 탈피해 새로운 조직 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