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코스닥 CEO 112명

 삼성그룹이 올해도 역시 ‘코스닥CEO 사관학교’로서 자리매김했다.

 2일 코스닥협회가 ‘2009 코스닥상장법인 경영인명록’에 등재된 1016개 상장사 CEO 1226명(공동 대표, 각자 대표 포함)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 출신이 총 112명(9.14%)으로 많았고, 기업별로도 삼성전자 출신이 49명(4.00%)으로 가장 많았다.

 GS를 포함한 LG그룹 출신이 68명(5.55%)으로 뒤를 이었고, SK그룹 출신이 21명(1.71%),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범 현대 출신이 14명(1.14%)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출신은 12명이었으며 롯데(4명), 금호아시아나(4명), 한진(4명) 출신 CEO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삼성그룹 출신 CEO가 유독 많은 것은 코스닥시장이 정보·기술(IT) 등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것과 관련이 깊다. 이승규 디에스엘시디 대표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이고,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성재생 에스에이엠티 대표는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상무이사, 최성기 에스인포텍 대표는 삼성전자 인터넷인프라 시험그룹부장, 문상영 아이피에스 대표는 삼성전자 양산기술 팀장을 거쳤다.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나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 최종관 에스비엠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이다. 아이엠의 손을재 대표는 삼성전기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LG전자 출신의 코스닥 CEO로는 LG전자 상무이사 출신인 김영조 나라엠앤디 대표, 성득기 아바코 대표(LG전자 생산기술센터 FA설계팀장), 임채병 아이즈비전 대표(LG전자 부장),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대표(LG전자 DTV PMO팀장), 김경희 엑큐리스 대표(LG전자 PCB영업부장), 배성옥 넥실리온 대표(LG전자 종합기술원) 등이 있다. 이성민 엠텍비젼 대표는 LG반도체 연구소 출신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