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도 ESCO 지원 받는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설치사업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우수 ESCO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가진 ESCO 업계 간담회에서 현재 2000억원 내외의 ESCO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하는 ‘ESCO산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ESCO 사업 범위가 에너지절약 시설투자 사업에서 CO?저감시설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사업까지 확대되고 기존 건물은 물론 신축 건물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공·유지보수 등 건축 전 과정을 패키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기술력과 경영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 ESCO를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우수 ESCO 인증제를 활성화해 현행 5%이던 추가 지원 비율을 10%로 늘릴 계획이다.

공공기관 에너지 소비총량제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등 공공부문의 신규 시장도 창출된다. 에너지 소비총량제는 건축 연면적 1만㎡이상인 건물을 소유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당해연도 에너지소비량을 최근 2년간 평균 소비총량 이하로 유지토록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정부중앙청사는 최근 2년 평균소비량에서 3% 추가 절약을 유도할 계획이다.

각 기관별 에너지 사용량 측정을 위해 계량기를 설치하고 전기사용량을 주기적으로 측정·관리해 매년 우수기관과 미흡기관을 공표키로 했다.

공공기관과 대학 내 1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 대상으로 에너지진단 후 비용-편익분석을 거쳐 ESCO 사업도 실시한다. 우선적으로 경상대학과 국립의료원이 이달 중 실시된다.

대기업 참여 유도를 통해 민간자금 투자 유치도 확대된다. 대기업이 중소 ESCO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자금을 조달할 경우, 정부가 자금의 절반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ESCO에 대한 지원 한도액도 500억원으로 확대하고 ESCO 사업자에 대한 장기저리의 정책자금 융자를 현재 1350억원 수준에서 2013년 2000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으로 돼 있는 전기설비에 대한 융자기간을 열설비와 동일하게 3년거치 7년 분할 상환으로 연장해 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