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외부 기관을 통해 상품과 품질을 인증 받거나 자체 품질 관리 제도를 도입하는 중소 인터넷 쇼핑몰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소비자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가격 중심 판촉에서 벗어나 ’품질 경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반찬 전문 쇼핑몰 ’천연마음’은 20∼40대 주부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소비자 품질 보증 제도를 도입했다. 고객이 구매 후 맛에 문제를 제기하면 만족할 때까지 다시 조리해 배송해 주는 것은 물론 양이 적다고 불평하면 부족한 만큼 추가로 만들어서 보내 주는 제도다. 특히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하는 음식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회용 포장용기 전문쇼핑몰 ’서울 포장’은 환경 친화적 용품에 대해 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 9001)과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회용기가 단순히 저가 상품이 아닌 고객가치를 포장해 주는 용기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엄격한 자체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패션 가발 전문 쇼핑몰 ’핑크에이지’도 환경자원분석 공인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인모 등 6개 제품을 의뢰해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없다는 품질 사실을 공인받았다. 또 인모의 경우 100% 실제 모발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공식으로 확인받았다. 가발에 사용되는 접착제 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경우도 발생했기 때문에 고객에게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주기 위한 것이다.
<허정윤 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