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로봇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성장단계인 산업 특성상 대부분 매출 50억원 미만으로 규모가 영세하고 연륜도 10년 미만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2009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204개 업체 가운데 로봇분야의 매출이 50억원 이상인 업체는 25개로, 전체의 12.2%에 불과했고 나머지 87.8%는 매출이 50억원 미만이었다.
또 이 가운데 매출이 1억원이 안 되는 업체도 59개로, 28.9%에 이르렀다.
설립시기를 보면 2000∼2004년에 설립된 업체가 77개사로, 전체의 37.7%, 2005년 이후 설립업체가 43개로 21.1%를 차지하는 등 전체 업체의 58.8%가 2000년 이후 설립된 신생업체였다.
이 같은 특성은 로봇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최근 들어서나 본격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전체 업체 가운데 39.7%인 81개가 로봇산업 진입을 검토하는 단계이거나 개발하는 단계였다.
이에 비해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업체는 전체의 6.4%인 13개에 불과했다.
사업분야별로는 제조업용 로봇 생산기업이 38.7%인 79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로봇부품 및 부분품(30.4%), 개인서비스용 로봇(21.6%), 전문서비스용 로봇(9.3%)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로봇산업 자체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성장속도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로봇산업의 생산액은 9천137억원으로 지난해(8천268억원)보다 1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특히 아직 전체 생산액의 10% 이하인 서비스용 로봇의 생산액이 9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4%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