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은 자신의 작품으로 가치를 증명하고 구인 기업은 이러한 활동을 감안해 현장에서 바로 인재를 채용하는 이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지식경제부가 5·6일 서울 코엑스홀 B2에서 여는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 2009’가 그것이다. 이 행사에는 삼성SDS, LG전자, LG CNS, KT, 포스데이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비트컴퓨터, 코스콤(한국증권전산), 농심데이타시스템, 롯데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KCC정보통신, 그라비티, 교보정보시스템 등 중견기업,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앰코테크놀러지코리아, 한국오라클, 일본정보처리, 코스모스컨설팅, 몬타비스타, 리눅스파운데이션 등 다국적 기업이 채용관을 마련, 직접 인재 확보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총 73개사가 4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이성화 KCC정보통신 상무는 “지난해 한이음 인턴십 및 멘토링으로 채용한 인력들이 실무 능력에서 탁월한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이번에 채용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참여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내자 올해부터는 아예 인턴십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형태로 채용방식을 바꿨다.
이러한 채용관과 함께 마련되는 작품 전시관에는 정보통신기술인력양성사업에 참여 중인 전국 47개 대학(76개 학과)에서 개발한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이 전시된다. 이번 결과물은 NEXT사업(대학 IT역량 강화사업)을 바탕으로 해 IT멘토링(IT기업 직원에게 교육받는 것) 및 IT인턴십으로 이루어진 것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우수 출품작 184편은 실물을 전시하고, 이 외 비전시작 71편은 별도 보드 및 편람 제작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작품을 출품한 인재들은 자신의 작품을 바탕으로 구직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외골격 로봇’ 등 우수작 5편에는 지식경제부장관상을 비롯한 각종 협회장상이 수여된다. 물론 NEXT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취업준비생들에게도 기회는 주어진다. 일반 취업준비생이라면 취업 도우미관과 이벤트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취업도우미관에서는 이력서 작성, 경력·이미지 관리 및 인·적성검사 등 취업 관련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벤트관에서는 개막 당일 추첨을 통해 노트북, 넷북 등 경품을 지급하고 현장 행사등록자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번 박람회는 검증된 인재와 엄선된 기업을 연결하는 만큼, 채용 인원이 참여기업이 제시한 400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행사가 정부의 인력양성·산학협력·고용촉진 등 개별 사업의 성과를 연계해 취업 기회를 확장한 최초 행사이므로 향후 채용박람회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일 개막식에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오해석 대통령실 IT특별보좌관, 배은희 국회의원, 석호익 KT 부회장,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 등 IT 분야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특히 임채민 차관, 오해석 IT 특보, 배은희 의원 등 정관계 인사는 일일 면접관 체험으로 고용시장의 고충을 청취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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