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주제/IT상생 혁신
글로벌 경쟁 시대에는 기업의 상생 문제는 바로 기업의 생존 문제이며 경쟁력 제고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생산성 향상의 문제다. 요즘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한 한 개 기업의 문제가 아닌 기업과 연결된 모든 네트워크, 나아가 기업 생태계 간의 경쟁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런 급격한 환경 하에, 대중소 기업의 상생 제고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생 법률도 제정했고 산하 기관을 통하여 각종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만 보면 IT를 통한 상생의 문제는 주로 SCM, 또는 MES 또는 PLM 등과 관련이 있다. 이런 기술을 도입해 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업도 있으며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상생의 목표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성의 향상 또는 기업 생태계의 생산성 제고라고 본다면 단순한 생산 관련 솔루션의 도입 또는 보급만으로 기업의 상생력 제고의 목표가 달성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종합적 접근이 절실이 필요하다. 먼저, 대기업과 SCM으로 이미 결합된 중소기업에는 대기업의 더욱 적극적 노력과 중소기업의 연구 개발 노력, 나아가 상호이익을 공평하게 나누는 다양한 제도가 자리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SCM차원에서 대기업과 다소 거리가 먼 3, 4차 협력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간의 협력, 연구 개발, 혁신을 할 수 있는 제도와 네트워크의 확보, 지원이 필요하다. 나아가 지역을 거점으로 중소기업을 상생을 지원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노재학 한성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