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용 포토마스크 제조 장비 시장 1위인 스웨덴 마이크로닉레이저시스템(마이크로닉)이 국내에서 새로운 분야인 칩마운트(SMT)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선다. LCD 기판 면적 경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포토마스크 제조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뜸해진데 따른 전략이다.
쉘 볼린 마이크로닉 영업·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마이크로닉이 흡수 합병한 마이데이터는 SMT 장비 기술력에서 최고를 자랑한다”며 “아직 본격 진입하지 않은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SMT 장비 시장은 국내 업체인 삼성테크윈·미래산업과 일본 ‘후지’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유럽·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SMT 장비를 공급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3500여 대의 SMT 장비를 납품했다. 지난해 약 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7월 마이크로닉에 흡수 합병됐다.
마이크로닉은 또 오는 2011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인 ‘레이저 다이렉트 이미징(LDI)’ 장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LDI는 기존 포토마스크를 이용한 노광 장비와 달리 레이저로 필요한 회로 패턴을 직접 형성한다. 현재 사용되는 미세 회로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고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볼린 부사장은 “내년 말 정도면 LDI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LDI에 대한 소자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신규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