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미디어, 크레듀 초등교육사업부문 인수 의미

 디지털 콘텐츠 전문 기업인 시공미디어(대표 김영순)가 기업 대상 e러닝 업계 1위인 크레듀(대표 배재근)의 초등교육사업 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1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시공미디어 김영순 사장은 “3일 크레듀의 초·중등교육 사이트인 ‘크레듀엠’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6개월 내에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초등 e러닝 사이트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듀엠의 직원 50명도 시공미디어로 자리를 옮긴다.

 초등학교 교사 대상 멀티미디어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스크림(www.i-Scream.com)’으로 초등교육 시장을 완전히 접수한 시공미디어는 크레듀엠을 인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공미디어는 상장사이자 전시회 기획·설치 전문기업인 시공테크(대표 박기석)의 계열사다.

 이번 인수는 전 크레듀 대표이자 ‘크레듀엠’사업을 만든 김영순 사장이 2주일 만에 전격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듀엠은 출범한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포화 상태인 초·중등 e러닝 시장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 사장은 “크레듀엠의 출범 당시만 해도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주력사업이 성인 교육인 크레듀 내에서 아무래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공미디어는 6개월 후 크레듀엠의 브랜드를 변경하고 아이스크림의 우수 멀티미디어 동영상과 기존 크레듀엠의 인터넷 강의를 결합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사이트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강사가 중심이 된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초등교육 사이트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올해 크레듀엠의 매출이 약 3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이를 50억원으로 늘릴 것. 신규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