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4분기에도 한국 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내년에는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기조연설에서 “한국경제는 올해 들어 전기 대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실현하고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예상을 뛰어넘어 전기 대비 2.9%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내년도 경제 전망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경제 위기 탈출에 성공했음을 공식 선언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다만 “국제유가와 기타 원자재 가격 등 세계경제의 불안요인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투자 활성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정부는 지속적인 기업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의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내년 11월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G20가 개도국의 인프라 구축과 무역·금융애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 괸리 체제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 성장과 관련, 이 대통령은 “신기술 개발에 앞선 나라들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지구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유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EIU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계열사인 EIU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개최하는 행사다.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산업, 경영이슈, 국제 이슈 등을 놓고 논의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