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훤히 보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클로즈업] 훤히 보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훤히 보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민옥기·이미영·허성진·김창수 지음, 남궁한 감수, 전자신문사 펴냄.

 컴퓨터의 나이가 환갑을 넘겼다. 1946년 모습을 드러낸 세계 최초의 전자식 계산기 에니악은 1만7468개의 진공관을 사용해 크기가 집채만했다. 이후 컴퓨터는 트랜지스터와 저장장치의 기술적 진보 속에서 점점 작아져 오늘날과 같이 양복 주머니에도 들어갈 만큼 소형화됐다. 물론 성능면에서도 천지개벽을 이뤘다.

 초기 전문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컴퓨터는 이제 전문 지식없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해졌다. 여기에 인터넷이 더해지면서 그 쓰임새 또한 더욱 다양해졌다. 하지만 이 모습이 진화의 끝은 결코 아니다.

 최근 그 컴퓨터가 또 한번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변화의 키워드는 지난해부터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IT분야 전문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는 2009년 기대되는 10대 전략 기술을 꼽으며, 그 가운데 두 번째 순위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올렸다. 그동안 순위에도 없던 클라우드 컴퓨팅이 단숨에 2위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도대체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이기에 세계 IT업계는 이것에 주목하는 것일까.

 국내 최고의 IT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전문가들이 그 해답을 제시했다. 이번에 ‘ETRI Easy IT’의 13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훤히 보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이며, 향후 어떻게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올지를 쉽게 풀어썼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구름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컴퓨팅 자원을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필요한 만큼을 할당해 쓸 수 있는 컴퓨팅 서비스를 말한다. 즉, 서로 다른 물리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로, ‘인터넷을 이용한 IT자원의 주문형 아웃소싱 서비스’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컴퓨터 시스템의 초기투자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소모전력도 줄여, 그린IT를 실현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대안으로 간주된다.

 ETRI는 컴퓨팅 관련 기술을 총동원해 지난해부터 이 분야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직 많은 부분이 공개되지 않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체를 이 책에 낱낱이 공개했다. 2만원.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