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한국HP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플러스 C309g`

[블로거토크] 한국HP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플러스 C309g`

프린터가 인쇄만 잘하면 큰 덩치와 비싼 잉크 값, 엉터리 스캔 소프트웨어까지 용서해주던 시대는 지났다.

 프린터 회사들의 복합기 출시 붐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있는 요즘, ‘유무선 네트워크’ ‘터치’ ‘양면인쇄’ ‘자동급지’처럼 예전 가정용 프린터에서 보기 힘든 기능 설명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HP 포토스마트 프리미엄 플러스 C309g. 스캔·복사·프린터가 가능한 복합기라는 설명에서 그칠 수 없는 제품이다. 넓직한 터치스크린에 자동으로 무선랜과 블루투스 기능을 설정하고 나면 전원 케이블 외에는 어떤 선도 필요 없다. 아랫단에는 A4용지, 윗단에는 사진인화지 자동급지 트레이가 갖춰져 있어 편하다. 양면인쇄는 용지를 두배로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기사 스크랩이나 유용한 블로그 글을 인쇄해서 출퇴근할 때 읽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C309g의 인쇄 품질은 적어도 눈으로 봤을 땐 굉장히 만족스럽다. 색의 왜곡도 적고 보라색 같은 화면과 인쇄물 색조 차이가 심한 색도 풍부하게 표현된다.

 이 제품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집에 있는 무선공유기를 통하면 무선랜이 금방 잡힐 뿐만 아니라 별다른 설정이 필요하지 않다. 간단하게 8.76㎝(3.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으로 몇 번만 누르면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카메라 메모리카드 리더가 기본 내장돼 있어서 PC를 켜지 않아도 사진을 미리 보면서 뽑을 수 있다. 또 블루투스를 지원해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바로 인쇄할 수 있다. 집에 있는 LG전자 인사이트폰과 삼성전자 햅틱폰 모두 연결도 잘 되고 인쇄도 쉬웠다.

 터치의 편리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심지어 웹에 올려놓은 사진까지 직접 인쇄할 수 있는 스냅피시 기능이 내장돼 있어서 인쇄 작업에 굳이 PC를 돌릴 필요가 없어졌다.

 섣불리 말하긴 힘들지만 이 정도 기능이라면 향후 진화된 후속 모델은 마치 독립 이미지 전용 무선 PC처럼 가전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프린터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능에도 충실해서 프린터 속도도 만족스러워 컬러인쇄에서 실제로 최고 분당 32장의 성능을 보여줬다. 다만 메모리가 작은지, 모자이크 앨범 인쇄시 미리보기에서 사진이 일부만 표시된다든지, LCD 해상도가 낮아 사진 미리보기에서 초점이 나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것은 단점이다. 덕분에 비싼 인화지 몇 장 버려야 했다.

명승은 링블로그 운영자 http://ringb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