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한국 IT업체에 기회의 땅”

“브라질은 한국 IT업체에 기회의 땅”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브라질은 한국 IT업체들에 기회의 땅입니다.”

 최근 모국을 찾은 이도찬 브라질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5일 “브라질에 IT투자 기회가 많다”면서 한국 IT업체들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브라질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수가 2억인 브라질은 개도국 중 빈부격차가 큰 편에 속하지만 옷 같은 생필품이 주로 팔리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소득이 늘면서 전자제품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여기에 오는 2014년 월드컵이 열리면서 LED 전광판 같은 품목은 브라질 축구장을 겨냥하면 크게 히트 칠수도 있다는 것이 이 회장 생각이다.

 83년 설립된 브라질 한인상공회의소는 1000개 업체들이 회원으로 있으며 이중 5% 정도가 IT업체들이다.

 “브라질이 신흥 이머징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데 반해 통신 인프라는 매우 취약합니다. 통신인프라 기술이 세계 수준인 한국 업체들이 진출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브라질 인터넷 환경은 보통 2메가로 우리보다 크게 뒤져 있다.

 “브라질 정부는 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 산업에도 관심이 매우 큽니다. 또 건설붐이 일면서 건설 관련 전자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디지털 도어록 같은 제품은 충분히 브라질에서 히트 할 수 있고, 치안이 상당히 나쁜 점을 감안하면 보안(시큐리티) 사업도 매우 유망합니다.”

 이 회장은 e스포츠도 국내 업체들이 눈여겨 볼만한 분야라고 조언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계기로 e사커 협회가 브라질에 생기는 등 e스포츠 분야가 브라질에서 새롭게 뜨고 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e사커 행사를 세계 대회로 치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중남미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멕시코 칸쿤에서 ‘제17차 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대회’가 열린다면서 “브라질은 물론이고 중남미가 국내 IT업체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