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강력한 독소가 되는 울분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해결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이다.
첫째는 현실적 상황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차분히 자신이 처한 주변 상황을 돌아보면서 솔직하고 냉철한 관점으로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용기 있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참고만 살지 말고 때때로 화도 낼 수 있도록 과감하고 솔직해져야 하고, 나의 고통과 어려움을 상대방이 (인정하든 안 하든) 인지할 수 있도록 솔직하고 합리적인 대화를 자꾸 시도해봐야 한다.
어쩔 수 없어 보이는 부담스러운 상황과 관계는 뿌리째 그것을 바꾸거나 개선시키겠다는 용기와 적극성이 필요하다.
둘째는 마음의 측면에서 울분의 본질을 깨닫고 조금씩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누군가 나의 자존심을 허물어뜨리는 말을 했을 때, 사실 그 말소리 자체는 말이 끝나고 나면 지구 어디에도 없다.
말의 내용과 상황이 나의 마음에 인식돼 나름의 모습으로 변형돼서 남을 뿐이다. 마음에 남은 그것에 다시 마음은 지속적으로 반응한다. 다 마음이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과 반응의 본질을 자꾸 깨달아 간다면 우리는 상당히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울분의 해결은 대개 위의 두 가지가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울분에서 점차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은 모두 연약하기 쉽고 그래서 미워만 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깨닫게 된다.
상처받고 고통받던 내가 이제는 포용하고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길에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