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대표 김창근)의 ‘뮤’는 국내 3차원(D)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의 효시 격이다. 평면적인 2D MMORPG의 한계를 넘어 입체적이고 다양한 게임의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뮤는 이후 나온 수많은 3D MMORPG의 교과서가 됐다.
웹젠이 뮤의 재도약을 위해 큰 결정을 내렸다. 뮤의 부분 유료화 버전을 내놓았다. 유료 게임을 무료 게임으로 내놓은 셈이다. 물론 부분 유료화 방식이 돈을 쓰지 않으면 여러 가지 제약이 생기지만 이론적으로는 공짜다.
그 주인공이 ‘뮤 블루’다. 기존 뮤가 강렬한 레드의 느낌이라면 뮤 블루는 이름 그대로 젊음, 변화, 발전을 상징한다. 뮤 블루는 과거 뮤를 한번이라도 해본 게이머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게임의 진정한 즐거움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료 전환으로 인기폭발=뮤 블루는 별도의 요금 결제 없이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신규 가입고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게임 이용이 가능하며 기존 뮤 고객도 간단한 이용약관 동의 과정만 거치면 된다. 특히 기존 뮤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 중 하나를 선택해 뮤 블루로 이전할 수 있다. 한 계정으로 뮤와 뮤 블루를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공짜라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지난달 27일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 뮤 블루는 초반이지만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초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고객 평가가 이어지며, 신규 회원 가입자 및 휴면 고객들의 재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웹젠 측은 PC방 이용고객은 약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최고 세 배 이상 동시접속자 수가 늘어나는 등 개인 회원 증가를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웹젠은 특히 개인 회원 가입자는 40·50대 고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신규로 게임에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폭 추가된 재미 요소=뮤 블루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 간 대결(PvP)이다. 기존 뮤에 비해 게임 내 분쟁 지역을 대폭 확대, 보다 긴장감 있고 활발한 PvP가 이뤄진다. 뮤 블루는 전체 맵의 30%가 분쟁 지역이다. 일부 이용자는 지나치게 대결 위주라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PvP만 한 콘텐츠도 없다.
고급 아이템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뮤 블루는 1레벨부터 날개 아이템의 착용이 가능하다. 뮤에서 날개 아이템은 고레벨의 전유물이었지만 뮤 블루는 이 장벽을 없앴다. 고블린 포인트라는 뮤 블루의 적립 포인트를 이용, 전용 아이템도 구매 가능하다. 고객들은 고블린 시스템을 통해 구매 성향과 플레이 패턴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의 플레이 시간에 따라 게임 내 캐릭터의 체력이 감소하는 스태미나 시스템도 추가했다. 이용자의 게임 과몰입 방지를 위한 장치다. 하루 5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캐릭터의 경험치 및 아이템 획득 확률의 줄어든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