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이번 주말 내내 로봇과 과학의 향연에 흠뻑 취한다.
7·8일 이틀간 포항에서는 청소년들에 흥미를 안겨줄 로봇과 과학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전 세계 초·중·고등학생들의 로봇 올림픽인 ‘2009 세계로봇올림피아드(WRO)’와 로봇페스티벌, 포항과학가족축제가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로봇올림피아드=‘로봇을 꿈꾸는 인간, 인간을 꿈꾸는 로봇’ 7일과 8일 이틀간 포스텍체육관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들의 로봇기술 경연장 ‘2009 WRO’의 주제다. WRO는 전 세계 학생들이 로봇을 매개로 우정을 다지고 글로벌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자, 국제 경쟁력을 갖춘 로봇 인재 발굴을 위한 행사다. 전 세계 24개국에서 217개 팀, 총 1000여 명이 참석하며, 공식 행사와 대회, 콘퍼런스,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레고 마인드스톰’을 이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경기부문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창작부문으로 나뉜다. 경기부문에선 철인 3종 경기, 로봇 매치, 포켓볼이 열리며, 창작부문에선 아티스트 로봇을 주제로 창작한 로봇을 전시해 심사가 치러진다. 콘퍼런스는 7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로봇산업과 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페스티벌=7일과 8일 이틀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봇페스티벌은 시민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로봇축제다. 이번 로봇페스티벌에서는 다섯 가지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먼저 리얼 존은 특수 제작한 달리는 로봇 투어 버스와 로봇 강아지 ‘제니보’를 통해 로봇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오픈스페이스 존에서는 포스텍체육관 앞 광장에서 로봇 태권브이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로봇을 직접 제작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로봇 포프와 6족 로봇, 거미 로봇, 정찰 로봇 등도 볼 수 있다. 비트 존은 시민들에게 로봇을 이용한 각종 놀이를 제공하고, 아웃스탠딩 존과 티치 존은 축하 공연과 함께 탑승이 가능한 로봇 ‘코난’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로봇 탑승 체험을 제공한다.
◇포항가족과학축제=포스텍 실내체육관에서는 6일부터 8일까지 포항가족과학축제가 열린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천문’을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천문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줄 전망이다.
전시행사에서는 천체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 작품을 선보이고, 체험행사에서는 천체투영관에서 열리는 별자리 이야기, 별 관측 요령 및 별의 위치를 알아보는 행사가 마련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로봇축제를 위해 1박 2일과 2박 3일 등 두 가지 관광코스를 마련해 운영한다. 또 신종플루에 대비해 행사장에 열 감지기와 손 세척기를 설치하고, 보건소 인력과 차량을 상시 배치해 운용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