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IT수출이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연내 IT 수출은 12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0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0.7% 증가한 120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를 대비한 수출 물량 증가로 지난달에 이어 수출 120억달러를 넘긴 것이다. 지난해 10월 대비 수출 증감률도 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IT 무역 수지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 64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63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국, 미국, EU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IT 수출의 계절적 성수기 도래로 연말까지 수출 증가세가 이어 질 것으로 보고 이와 같은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1200억달러 내외의 IT수출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0.4%가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를 기록,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대만과 일본 업체의 가동률 증가로 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대비 패널 수요가 지속됐다.
반도체도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6.7% 증가한 34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D램 수출은 휴대폰용, 서버용 등 수요제품 다변화와 DDR3의 채용 비중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69.1% 증가한 10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낸드플래시는 가격 회복과 연말 성수기 대비 수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86.1% 증가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1.3%가 감소한 25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 감소는 글로벌 시장 축소, 신흥시장 진출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인한 것이다.
반면 IT수입은 전자부품 34억8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3000만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0.9% 감소한 56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