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공개SW 해외에 알려라"

 우리나라를 동북아 공개SW 거점화하기 위해선 국내에서 개발한 공개SW를 해외 공개SW 커뮤니티에 알리고 글로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관련 정부 조직의 인력과 예산 확충이 주문됐다.

 지식경제부는 5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제1회 공개소프트웨어의 날’ 행사를 열고 ‘한국의 공개SW 거점화 전략’을 주제로 패널토의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공개SW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공개SW 사용국에서 생산국으로 도약하고 있지만 개발된 메이드인 코리아 공개SW가 내수에 머물러 저변이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미래전략산업 육성 과제에 공개SW를 포함하는 등 민관 공동으로 시장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강윤 한국 IBM상무는 “국내에서 제작된 공개SW를 해외 개발자나 기업에 알리려면 해외 커뮤니티와 연계한 활동이 활발해야 한다”며 “국내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도 해외 프로젝트에 공개SW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익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운용체계의 독점이 우리나라를 소프트웨어 후진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통신사업자의 경우 50% 이상 점유할 수 없도록 법적 규제를 하고 있는 것처럼 SW시장도 공개SW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수열 자바개발자협회(JCO) 고문은 “정부 주도나 국내 개발자들과 사용자만을 위한 내수용 공개SW 프로젝트는 자제해야 한다”며 “모바일 분야와 같이 글로벌하게 활성화될 만한 프로젝트를 집중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개SW 활성화를 위한 정부 조직 및 예산 강화 목소리도 높았다.

 고건 서울대 교수는 “현재 IT시장은 공개SW의 새로운 물결에 의해 재편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관련 정부 조직의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영규 삼성테크윈 상무는 “우수한 국내외 공개SW 개발 인력들이 공개SW역량 프라자를 중심으로 결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