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국방부 ‘파수꾼 지위’ 되찾았다

하우리가 지난 2년간 안철수연구소에 넘겼던 국방부 파수꾼 지위를 되찾아왔다. 안철수연구소에서 지난 2007년부터 해오던 국방부의 정보보호 지원 업무를 하우리가 윈백한 것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우리는 국가 사이버 안보 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국방부 바이러스 방역체계 프로젝트를 수주, 새로 엔진을 업그레이드한 ‘바이로봇’을 서버 약 3000여대, PC 20여만대 이상에 공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와 달리 연 8억원씩 2년간 16억원이 투입되는 적지않은 규모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우리는 이를 계기로 ‘국방부 파수꾼’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국방부란 대외 이미지로 2년마다 치러지는 국방부 바이러스 방역체계 사업은 매번 바이러스 백신 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의 장으로 인식돼 왔다. 게다가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성능비교시험(BMT)이 이뤄져 종합 평가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하우리, 안철수연구소, 이스트소프트, 시만텍 등이 참여했다. 각 업체마다 3일씩 100여개가 넘는 평가항목을 성능, 품질, 신속대응 능력 등에서 세부적으로 테스트받았다. 하우리는 이번 수주전에서 평가점수 99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하우리는 바이러스 공격에 대해 평균 34분 내 신속히 대응, 가장 큰 점수를 얻었다. 반면 경쟁 업체들은 평균 3~4시간 이상 소요, 대응 능력이 떨어졌다.

하우리 한 관계자는 “올해 공공 분야 백신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국방부 프로젝트를 수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가격과 상관없이 연 8억원이라는 수주금액은 정해진 한도내에서 기술과 성능을 통해 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에 더욱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