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의 ‘재난위기종합상황실’과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의 ‘종합상황실ㆍ소방상황실’을 통합하는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의 재입찰에 대한 관계자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의 재입찰은 조달청(청장 권태균)의 나라장터에서 11월6일 오후1시30분부터 입찰을 개시해 11월10일 오후1시30분까지 마감하게 된다.
‘통합상황실 구축 사업’은 지난 10월23일 오후 4시30분부터 입찰을 개시해 10월27일 오후 4시30분까지 첫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에 대해 행안부와 소방방재청 측은 ‘조달청에서 원가 진단을 받아 견적을 낸 것이라 적정한 가격’이라는 입장이고 관련 업체 측은 ‘원가가 낮아져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담당 공무원은 “국내장비 단가가 비싸 수입장비를 써야하는 부분에서 마진이 안남아 업체들이 수익이 안 맞는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각 부처별로 운영되는 재난관리시스템 30여개를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직 시도된 적 없는 사업이라 리스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 담당 공무원은 또 “첫 번째 입찰 때 관심을 보였던 업체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연락을 해본 결과 몇몇 업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재입찰 때는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이번 재입찰까지 유찰된다면 수의계약으로 하던지 정부단가를 깎아서 재입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관련업체 담당자는 “특정 하나하나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사업들을 합산해볼 때 단가가 맞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련업체 담당자는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은 입찰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적자를 보면서까지 참가하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김수한 기자(ins@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