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퇴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4.2%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3분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년 동기(4150만대) 대비 4.2% 성장한 총4330만대를 출하했다고 8일 밝혔다.
IDC 라몬 라마스 애널리스트는 “이용자들이 음성통화를 넘어 엄청나게 많은 기능을 기대하고 있어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일반 휴대폰 시장보다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노키아가 1640만대를 출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 역시 37.9%로 지난해보다 0.8% 늘어났다. 리서치인모션(RIM)은 지난해보다 35.7% 늘어난 820만대를 출하해 뒤를 이었다. RIM은 블랙베리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시장 점유율을 4.4% 끌어올렸다.
이밖에 애플과 HTC가 각각 17.1%, 5.6%의 점유율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게 150만대를 출하했다. 하지만 상위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3.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DC 애널리스트 윌 스토페가는 “안드로이드OS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안드로이드휴대폰이 아이폰, 블랙베리와 같이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기존 스마트폰의 지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