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생활가전 집적지인 광주가 이제는 가전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입니다. 산·학·연·관의 힘을 한데 모아 가전로봇 인프라 구축 및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광주가전로봇지원센터 조연술 센터장(54)은 광주가 뒤늦게나마 가전로봇이라는 특화 아이템으로 로봇산업 육성에 뛰어들게 한 주인공이다.
2∼3년전부터 대학교수와 연구원, 기업인 등으로 가전로봇특화사업 태스크포스를 꾸려 중앙과 지방정부를 숱하게 찾아다니며 사업 설명과 예산지원을 요청해왔던 그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마침내 지난 4월, 지식경제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11년까지 총 28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하지만 그는 “로봇센터 유치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지역 산·학·연 관계자의 치밀한 사업계획 준비, 지역 출신 국회의원의 적극적 지원이 이뤄낸 결과”라며 자신을 낮췄다.
“가전로봇은 기존 생활가전에 지능·통신·이동기능을 부가해 사용성과 편리성을 크게 높인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가습로봇, 청소로봇, 공기청정로봇, 빨래건조로봇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가전로봇은 기존 광주지역 생활가전 산업을 고부가가치로 탈바꿈시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 센터장은 삼성광주전자 등 기업체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장비를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로봇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광주의 가전로봇 사업을 대외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1단계 사업이 끝나면 가전로봇의 연구·개발(R&D)과 기업지원 사업 유치에 대대적으로 나설 가전로봇 산업의 완성본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지난 1998년 광주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직접 광주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센터장은 “그동안 광·자동차·가전 등 지역 성장동력산업의 기획 및 추진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리고 지역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해 광주가 가전로봇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