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보급형 풀터치폰인 ‘코비’가 글로벌 신세대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 선보인지 한달 만에 200만대를 돌파한 것은 물론 신흥시장에서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대표 이윤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프랑스 등 유럽과 신흥시장에 출시된 풀터치폰 ‘코비’가 지난달까지 출시 한 달 만에 모두 200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만 절반인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휴대폰 가운데 출시 한 달 만에 2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한 것은 코비폰이 처음이며 최근 텐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스타폰의 월 평균 판매 속도를 능가했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스타폰은 5월 70만대, 6월 90만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실적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파격적인 컬러를 채택, 시장의 가장 주요한 고객인 젊은층의 소비심리를 정확히 간파했기 때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비폰은 신세대 성향에 맞는 원색 컬러를 과감하게 채택하고 후면 배터리 커버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 패션 소품과 같은 연출이 가능하다”며 “특히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기 좋아하는 신세대들의 특성을 감안해 SNS 기능을 강화한 것이 판매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코비폰은 e메일, 메신저,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강화했으며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신세대 휴대폰인 코비폰이 유럽시장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만큼 이달 중에 국내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출시되는 신세대 휴대폰은 ‘코비’라는 명칭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옴니아처럼, 코비 역시 삼성휴대폰의 신세대 타깃 라인업의 대명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비 패밀리를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중국, CIS, 중남미, 동남아, 중동아프리가, 서남아 등 삼성이 진출한 대부분의 지역에 출시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달 초 스타폰이 1000만대를 훌쩍 넘긴 것처럼 코비폰 역시 판매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 텐밀리언셀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