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3주 연속 하락하며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전주부터 이어진 상승탄력이 떨어지면서 지수가 155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후 저가 매력이 커지면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 후반의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증시 환경이 비교적 우호적이므로 반등을 기대해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 지지 가능성과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이 이유로 꼽혔다.
최근 증시가 강하게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의 매력이 높아진 상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악재를 만들 것 같지도 않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한데 이어 전문가들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존의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옵션만기일(12일)도 증시에 반등 재료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프로그램 매도가 계속되면서 잔고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다. 만기일에 매수가 앞설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강한 반등을 이끌 요인은 없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수준에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락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시장을 강세로 돌려 놓을 만한 에너지도 부족하다”며 “낙폭이 컸던 주식을 중심으로 짧은 매매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주간 기준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휴대폰에 채택하는 터치스크린을 정전용량 방식으로 전환하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디지텍시스템·이엘케이 등이 상승했다.
이번주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거시경제 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 변수다. 11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신규대출·소매판매·산업생산)와 13일로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에 뚜렷한 매수 주체와 주도주가 없어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기술적인 관점에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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