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갈라파고스제도에 국산 풍력발전기가 들어선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은 최근 갈라파고스제도로부터 풍력발전 1단계 1차 설치를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고 협상을 마쳤다.
이번 협상으로 유니슨은 내달 1단계 사업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 이르면 내년 10월까지 갈라파고스제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니슨은 1단계 1차 사업에서 750㎾급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고 결과에 따라 이어지는 2차 사업에서 4기(750㎾)의 풍력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의 규모는 총 300억원에 이른다.
김두훈 유니슨 사장은 “이번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기존에 갈라파고스제도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한 경험이 있는 해외 유수 업체와 경쟁해 따낸 쾌거”라며 “유니슨의 풍력발전기는 기어가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사람이 적은 지역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유니슨은 이번 1단계 사업으로 풍력발전기 27기를 설치하는 2단계 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게 됐다. 또 인근 자메이카에서 전개하고 있는 풍력발전 설치 프로젝트도 따내는 등 중남미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내년 5월 자메이카 풍력발전 설치가 끝나는 대로 갈라파고스제도 설치에 들어가 10월께 1단계 1차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후속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갈라파고스제도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 공략에 고삐를 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