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상생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투자여력이 낮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IT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고 대기업은 개발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비용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기업의 IT자원을 중소기업 연구개발(R&D)용으로 지원하는 신규 협력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KT(대표 이석채)는 최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오픈 플랫폼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KT는 올 연말까지 중소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에게 가상서버 인프라를 제공해 솔루션 개발작업을 돕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솔루션 마켓플레이스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KT에 가상서버 인프라 사용을 요청하고 KT가 이를 승인하면 해당 인프라를 통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회장 최두환)도 중소기업의 창업 및 기업활동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 IT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협회는 글로벌IT기업 및 국내 대표 IT기업으로 이뤄진 회원사들과 함께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자체 IT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 작업에 필요한 IT자원을 중소 협력사에게 신속하게 제공하는 ‘클라우드컴퓨팅플랫폼(CCP)’을 운영 중이다. 개발 파트너사가 SK텔레콤 클라우드서비스포털에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의 자원을 신청하면 필요 자원을 할당받는 구조다.
임성빈 SK텔레콤 데이터네트워크엔지니어링팀 매니저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중소 협력사가 가진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