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질런트, 대리점 판매비중 늘린다

김승렬 한국애질런트 사장(왼쪽)과 최경진 티엠게이트 사장이 공식기술파트너(ATP)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승렬 한국애질런트 사장(왼쪽)과 최경진 티엠게이트 사장이 공식기술파트너(ATP)계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측기분야 선두업체인 한국애질런트(대표 김승렬)가 고급 계측기를 직판해 온 영업전략을 포기하고 대리점을 통한 간접 판매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영업조직을 아웃소싱해 비용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한국애질런트는 자사 모든 계측기기의 판매 및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식기술파트너(ATP: Authorized Technology Partner)로 티엠게이트(대표 최경진)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티엠게이트는 지난달 한국애질런트의 영업담당 9명이 회사를 나와 새로 설립한 계측기 판매업체이다. 이 회사의 최경진 대표도 한국애질런트의 영업이사 출신이다. 티엠게이트는 향후 한국애질런트 본사와 동등한 자격으로 전방위 계측기 영업을 벌이게 된다.

애질런트는 지난 25년간 한국시장에서 고급 계측기는 본사 영업조직이 직판하고 보급형 계측기는 대리점망을 통하는 이원화된 영업구조를 고수해왔다. 한국애질런트는 이번 공식기술파트너(ATP) 선정으로 본사 영업조직이 슬림화되고 급변하는 시장요구에 대응하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마련하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승열 한국애질런트 사장은 “계측기 분야에서 직판비중을 점차 줄이겠다. 회사매출에서 간접채널(대리점) 비중이 현재 10%에 불과하지만 ATP선정을 계기로 30%선까지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미국 애질런트 본사가 세계 70여국의 판매법인에 영업기능을 분담하는 ATP를 선정하고 직접판매가 아닌 대리점 위주의 간접영업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경진 티엠게이트 사장은 “애질런트에서 다년간 익힌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요구에 철저히 부응하고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애질런트는 세계 1위 계측기업체 미국 애질런트의 국내법인으로 지난 99년 한국HP에서 분리됐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