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넥스텍, LED 리더프레임 리더 꿈꾼다

정진넥스텍, LED 리더프레임 리더 꿈꾼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리드프레임 전문 업체인 정진넥스텍(대표 김용담)이 LED 붐을 타고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화제다.

 정진넥스텍은 올 한해에만 약 70명의 인력을 충원해 경기도에서 일자리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LG디스플레이 협력사 인증을 새로 취득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측의 협력사로 모두 등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에는 경기도지사가 도청 및 오산시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를 이끌고 방문, 격려하기도 했다.

 애초에 정진넥스텍은 삼성전기 협력사로 출발했다. 지난 2005년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폰용 0.4T 사이드 뷰 형태의 LED 리드프레임은 지금도 삼성전자 휴대폰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였다. 지난해 오산 가장단지에 공장을 신축해 입주하고 안산에 도금라인을 새로 구축하는 등 큰 투자를 했지만 주문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07년 187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0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신용도도 크게 하락해 비싼 대출 이자를 물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문 물량이 지난해의 5배 이상 급증하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용담 사장은 “삼성이 큰 일을 했다”며 이를 설명한다. 삼성전자가 LED 경쟁을 유발한 덕에 LED 리드프레임 수요가 갑자기 폭발, 지금과 같은 호황을 누리게 됐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도금 공장을 증설해 LED 리드프레임 생산능력을 현재의 월 3억개에서 5억개로 늘릴 예정이다. 매출 목표도 5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오는 2012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오는 2012년까지 현 공장의 10배 규모로 제2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월 10억개로 확대하겠다”며 “대만에 이어 유럽과 미주시장도 개척, 세계 1위의 LED 리드프레임 메이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산=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