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내년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규모는 4924억원으로 올해 4727억원에 비해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6.2%, 16.1%씩 성장했으나 올 들어서는 경제불황으로 4.3%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IDC는 내년부터 주요 대기업의 IT투자가 실적개선과 함께 서서히 회복되면서 스토리지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증설 △글로벌 전자·중공업·자동차업체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도입 △재해복구센터 재구축 등의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금융위기 여파로 지연됐던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의 차세대시스템사업이 속속 재개되면서 2010년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예리 선임연구원은 “주요 은행권의 차세대시스템은 마무리단계지만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소액지급결제시스템 등 자본시장 통합에 따른 부분적인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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