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 넷매니아

[e프런티어] 넷매니아

 ‘국가대표 전자세금계산서의 신화는 계속된다’

 넷매니아(대표 이춘화 www.netmania.co.kr)는 전자세금계산서 ASP서비스 ‘센드빌’(www.sendbill.co.kr)을 운영, 국내 1위의 브랜드를 구축한 회사다.

 이 회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우리나라 전자세금계산서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창업한 이춘화 사장은 대기업 근무시절 경리부서에 종이세금계산서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면 훨씬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아이디어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 지난 2001년 8월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센드빌의 고객수는 지난해 말 60만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250여 대기업을 포함해 75만을 넘어섰다.

 넷매니아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의 개척자로서 초기에는 고객들로부터 ‘그걸 왜 써야하나’라는 질문을 받으며 난관을 겪었다. 종이세금계산서에 익숙한 고객들이 의무사항도 아닌 것을 굳이 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국세청이 내년 1월부터 법인사업자 대상 전자세금계산서를 의무 시행하면서 문의가 폭주, 일일이 대응을 못할 정도로 넷매니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넷매니아는 올 초부터 국내 그룹사 공략을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하나씩 나오면서 LG CNS, 한진정보통신 등과 연이어 제휴를 맺었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의 접근성을 높여 모바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바일서비스는 사용빈도가 많지 않지만, 유선과 무선에서 동시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전자세금계산서시장에 대기업이 하나둘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넷매니아는 라이벌회사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장기호)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이에 맞섰다. 경쟁사와 손을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춘화 사장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끼리 힘을 뭉쳐야 생존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여러 사이트가 아닌 한곳에서 열람할 수 있게 배려한 조치기도 하다”고 말했다.

 넷매니아는 10월에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수수료의 일부를 적립, 녹색연합에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협약식도 맺었다. 중소기업이지만 기업의무의 하나로 ‘기부’라는 철학을 가진 이춘화 사장의 결정이었다. 이 사장은 “연 6억장에 달하는 종이세금계산서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목재, 운반시 배출되는 가스 등을 줄이는 것이 바로 전자세금계산서”라며 “친환경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환경기금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춘화 넷매니아 사장

 “전자세금계산서라는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전자문서서비스 사업을 확산시킬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센드빌’의 확고한 브랜드 구축이 중요합니다”

 이춘화 넷매니아 사장(53)은 현재에서 만족하기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전자계약서를 비롯해 유사사업을 위한 기술 등은 확보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사업을 하나씩 일궈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세금계산서는 올해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내년 이후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이춘화 사장은 “지금도 고객수가 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2011년부터는 개인사업자도 전자세금계산서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개인도 고객군에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센드빌의 최대장점은 9년이라는 오랜시간동안 시장을 개척하면서 쌓아온 기술력과 성능”이라면서 “중소기업이나 개인을 상대로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우리의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고객을 한순간에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넷매니아만의 방법으로 서서히 접근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고객수가 늘고 있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