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가로림 조력발전소가 10일 정부의 허가를 받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변경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는 국토부 차관이 위원장으로 우리나라 공유수면 매립지 용도변경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심의,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연안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을 매립하기에 앞서 정부의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미 사전환경성 검토를 마친 상태이고 정부의 허가로 사업 추진 자체에 의구심을 갖던 주민들도 기존의 입장을 바꿀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작업과 어업피해 조사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까지는 최소 1년 정도가 남았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가물막이나 자재 운반 등 부대사업은 조만간 들어갈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공사는 이르면 내년말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력발전소가 추진되는 충남 서산 가로림만은 조수간만 차가 7∼9m로 커 국내외 최적의 조력발전소 입지로 꼽혀왔으며, 2014년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950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