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화면.](https://img.etnews.com/photonews/0911/200911100223_10040322_1986252900_l.jpg)
애플이 정치인의 캐리커처가 담겼다는 이유로 미 상·하원의원 검색 애플리케이션인 ‘보블 의원들(Bobble Rep.)’의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10일 전했다.
보블 의원들은 레이 그릭스 영화감독과 풍자만화잡지 매드매거진의 만화가 톰 리치몬드가 함께 만든 미국 상·하원의원 검색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치인의 얼굴과 연락처 등 540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속한 의원들의 주 활동지와 e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이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이름처럼 자동차 등에 장식품으로 놓는 머리만 까딱거리는 보블인형(Bobble Head)의 모습을 따다 정치인의 얼굴 표정을 극대화해 나타내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애플 내부의 애플리케이션 검토팀은 외설적이고 모욕적인 콘텐츠는 앱스토어 등록을 금지하고 있다. 올 초에도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캐리커처가 담겨 있는 ‘양치기 요정의 희망’ 포스터 게재를 거절한 바 있다.
레이 그릭스 감독은 “콘텐츠를 더 재밌게 하기 위해 캐리커처를 사용했을 뿐이며 어떤 정치적 의도도 담고 있지 않다”며 “애플리케이션의 진짜 목적은 워싱턴 정가에서 내 대표자는 누구고 어떻게 그에게 연락하는지 데이터베이스화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