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뉴스 저작권 방어 전방위 공세

머독, 뉴스 저작권 방어 전방위 공세

 ‘미디어 왕국’ 뉴스 코프의 오너인 루퍼트 머독 회장이 10일 뉴스 코프 산하 매체의 콘텐츠 도용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독은 자신의 소유인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 회견에서 BBC가 전 세계 자신 소유 매체의 콘텐츠를 ‘훔침’으로써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BBC와 ABC 등이 무료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그들 콘텐츠의 대부분이 우리로부터 훔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저작권 보호를 위해 그들을 제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독은 그러나 꼭 법정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도 법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은 이어 구글을 비롯한 검색 엔진들에 대해서도 뉴스 코프 콘텐츠 보호를 위해 제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도 ‘공정한 (콘텐츠) 사용’이란 지침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것을 발판으로 법정에 문제를 제기해 불법 행위를 모두 중단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검색 엔진들이 검색 결과로 뉴스 코프의 뉴스 헤드라인과 내용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머독은 이미 최근 수개월간에 걸쳐 구글을 향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뉴스 제공 역할을 정당한 대가 없이 가로채려 한다며 ’절도광’ ’기생충’ 등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머독 회장이 밝힌 방식은 구독신청을 하지 않은 소비자가 구글 검색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경우 첫 문단 이외에는 화면에 보여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