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뉴스 저작권 방어 전방위 공세](https://img.etnews.com/photonews/0911/200911100229_10040329_655338246_l.jpg)
‘미디어 왕국’ 뉴스 코프의 오너인 루퍼트 머독 회장이 10일 뉴스 코프 산하 매체의 콘텐츠 도용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독은 자신의 소유인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 회견에서 BBC가 전 세계 자신 소유 매체의 콘텐츠를 ‘훔침’으로써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BBC와 ABC 등이 무료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나 “그들 콘텐츠의 대부분이 우리로부터 훔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저작권 보호를 위해 그들을 제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독은 그러나 꼭 법정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도 법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은 이어 구글을 비롯한 검색 엔진들에 대해서도 뉴스 코프 콘텐츠 보호를 위해 제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들도 ‘공정한 (콘텐츠) 사용’이란 지침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것을 발판으로 법정에 문제를 제기해 불법 행위를 모두 중단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검색 엔진들이 검색 결과로 뉴스 코프의 뉴스 헤드라인과 내용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머독은 이미 최근 수개월간에 걸쳐 구글을 향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뉴스 제공 역할을 정당한 대가 없이 가로채려 한다며 ’절도광’ ’기생충’ 등 원색적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머독 회장이 밝힌 방식은 구독신청을 하지 않은 소비자가 구글 검색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경우 첫 문단 이외에는 화면에 보여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