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해교전 경제 파급력 없어"

 정부는 남북한 함정의 서해 교전과 관련해 외환 및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이날 주식 시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환율 또한 안정세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미 북핵 리스크는 금융 및 외환 시장에 사전 반영돼 있기 때문에 최근 북핵 미사일 발사 때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오늘 서해 교전의 경우도 주식 시장이 약간 주춤했을 뿐 그다지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연평 해전 때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으며 이번에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아니라 크게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일 코스피지수는 서해 교전이라는 돌발 악재에도 전날보다 5.51포인트(0.35%) 오른 1,582.30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162.2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20원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쳐 서해 교전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도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한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던데다 이번 서해교전 소식에도 환율이 잠시 오르는 데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환율에 미치는 파급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