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취업의 동반자 `i커리어`] 여성인력 채용 박람회

지난 6월 개최된 2009 여성 인력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이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2009 여성 인력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이 구인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래의 ‘맥 휘트먼(전 e베이 CEO)’ ‘칼리 피오리나(전 HP CEO)’를 찾습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여성 IT 인재를 찾는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IT여성기업인협회(협회장 강은희)와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심화진)가 공동으로 ‘2009 여성 인력 채용박람회’를 11일 성신여자대학교 성신관 110호에서 개최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여성 IT CEO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임, 인터넷 분야에서 여성 인력의 능력은 이미 ‘알파걸(팔방미인)’로 인정받고 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특성에 걸맞게 가장 빠른 변화를 가져온 IT 혁명은 세계를 점점 더 작은 시장으로 축소했으며, IT는 여성들이 경제·사회 중심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은 “IT 분야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여성 인력이 더욱 필요한 곳”이라며 “KT는 한국의 창조적인 여성 인력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여성 IT기업 러브콜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2009 여성 인력 채용박람회에는 알티캐스트(셋톱박스 미들웨어 개발업체), 미라콤아이앤씨(산업용 장비 운용 SW), 인피니트헬스케어(의료 솔루션 기업) 등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견 및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및 통신장비 기업 17개 사가 참가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가운데 채용 분야, 채용 인원, 채용 조건 등을 비교해 실제적인 구인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우량 업체가 선정됐다. 기업들은 일대일 미팅과 채용설명회 등을 거쳐 최소 85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부대행사로 ‘2009 이공계 여대생 IT 기업 연계 프로젝트 멘토링’ 결과 발표회도 함께 열렸다. IT여성기업인협회가 이공계 분야의 졸업 예정 여대생과 IT 분야의 여성 전문 인력을 연계해 일대일 프로젝트 멘토링을 통한 차세대 여성 IT 인재의 양성을 위해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깜짝 결과물을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총 33개 참가팀 가운데 16개 팀이 4개월간의 멘토링 결과를 발표했으며 지식경제부는 심사를 거쳐 우수 수행팀을 선발하고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또 일부 작품은 전시 부스 내에 전시됐다.

 주최 측은 이 행사로 여성 이공계 대학생들과 IT기업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전체적인 국내 IT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채용박람회와 함께 개최함으로써 구인·구직 활동이 한자리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에게 이력서용 증명사진을 즉석에서 촬영, 출력해 제공하고 잡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DB 등록도 해주는 등 취업 이벤트도 진행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