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와이어가 내년 말까지 미국 내 1억2000만명을 커버하는 4세대(4G)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스프린트넥스텔을 비롯한 주요 주주로부터 15억6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받기로 했다고 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0일(현지시각) 전했다.
스프린트와 함께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인텔·이글리버홀딩스·브라이트하우스네트웍스 등이 클리어와이어 주식을 한 주에 7달러33센트씩에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 9일 클리어와이어의 미 증시 종가인 6달러80센트보다 53센트나 많아 투자사들의 와이맥스(WiMAX) 기반 4G 무선 통신시장 선점의지를 엿보게 했다.
특히 스프린트는 11억8000만달러(약 1조3700억원)나 쏟아붓는다. 컴캐스트도 두 번째로 많은 액수인 1억96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스프린트·인텔·컴캐스트 등은 지난해 5월 32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클리어와이어에 투자한 지 18개월만에 다시 주머니를 열어 시선을 모았다. 클리어와이어는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 4G 무선 통신망 확장과 함께 부채 14억달러도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어와이어는 라스베이거스, 볼티모어, 애틀란타, 포틀랜드 등 미 주요 지역에서 지난 6월 기준으로 이동전화·인터넷 가입자 51만1000명을 확보한 상태다. 시장에서 AT&T·버라이즌와이어리스·보다폰 등의 ‘롱텀에벌루션(LTE)’와 겨뤄야 할 클리어와이어의 4G ‘와이맥스’가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잔 존스턴 클리어와이어 대변인은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인구) 1억2000만명을 커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