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텍시스, 풍력발전 시장 진출

에니텍시스, 풍력발전 시장 진출

 전자정부 관련 솔루션 및 통합 문서 발급기 업체인 에니텍시스가 풍력발전기 사업에 진출한다.

 에니텍시스(대표 홍사혁)는 11일 서울 한남동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일본 글로벌에너지, 말레이시아 이맥스(EMAX)와 마이크로 풍력발전 특허기술 사용 및 공동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글로벌에너지는 풍력발전 관련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에니텍시스는 풍력발전기 생산과 국내 영업, 이맥스는 동남아시아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에니텍시스는 글로벌에너지의 풍력발전 원천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엔지니어를 일본에 파견하고 글로벌에너지와 함께 국내에 핵심기술을 이용한 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맥스는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부품의 현지화와 함께 말레이시아 정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사혁 에니텍시스 사장은 “1년여의 설득 끝에 베르시온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풍력발전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니텍시스가 생산하게 될 글로벌에너지의 마이크로 풍력발전기는 바람을 재이용할 수 있는 베르시온형 풍력발전기다. 풍속 1∼1.5m 수준의 약한 바람에서 날개가 돌기 시작해 초속 2m부터 발전할 수 있다. 또 태풍 등 과부하 상태가 발생하게 되면 본체 손상을 줄이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날개 부분이 자동으로 해체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즈키 마사히코 글로벌에너지 회장은 “베르시온형 풍력발전기는 풍차가 망가졌을 때 2차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태풍 강도의 바람이 불기 전에 날개가 자동으로 해체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베르시온형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특수 코팅된 스티로폼 재질이기 때문에 태풍 수준의 바람이 불면 스티로폼 알갱이로 부서져 자동으로 발전을 멈춘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이크로 풍력발전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소음도 해결했다. 스즈키 회장은 “풍동 실험을 한 결과 초속 12m 세기의 바람으로 토크 브레이크가 타들어갈 정도로 날개가 회전해도 소음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다단으로 적재할 수 있어 마이크로 풍력발전기로는 처음으로 메가와트(㎿)급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 윈드 팜을 구축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도입 비용과 유지보수가 간편해 기존 대형 풍력발전기와 경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르시온형 풍력발전기는 글로벌에너지가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특허등록을 마쳤거나 출원 중이다. 현재 일본 로손이 점포 20군데를 시작으로 일본 안에 있는 3만개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