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LCD TV 10대 중 1.6대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LED TV는 2011년 5190만대, 2012년 8440만대를 기록하는 데 이어 2013년에는 전체 LCD TV 시장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디스플레이뱅크는 2010년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대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각 2009년 대비 7.8%, 15.5% 증가한 2억960만대, 1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0년 LCD TV 출하량은 1억6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LED TV는 전체 LCD TV 시장의 16%인 259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전망은 삼성전자·LG전자·소니·샤프·필립스 5개 글로벌 TV업체가 내년도 LED TV 출하량을 올해보다 적게는 27%, 많게는 56% 높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0년 각각 1000만대와 600만대의 LED TV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니와 샤프 역시 각각 500만대를 공급한다. 필립스 역시 내년도 LCD TV 출하량 900만대 중 500만대 이상을 LED TV 라인업으로 구성한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분석했다.
TV 제조사들이 LED TV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면서 내년부터 LED TV의 수요와 공급이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LED TV 시장 규모는 1억310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LCD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용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내년 LC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성장하면서 CRT TV 감소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지역별로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오는 2011년에는 북미 시장을 누르고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PDP TV 시장은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1500만대에 달하지만, CRT TV는 2009년보다 감소한 326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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