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11월 둘째주

[새로나온 책] 11월 둘째주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1859년, 당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었나를 과학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살핀 책이다. 1859년에 세계는 인구가 10억명을 넘었으며 대륙을 잇는 해저 케이블이 시도됐다. 또 수에즈 운하 착공해 세상이 운하를 통해 더욱 가까워 졌으며 최초의 여성 개업의가 등장하는 등 지금은 당연한 현실을 당시 사건을 통해 들여다본다. 피터 매니시스 지음, 석기용 옮김, 도서출판부키 펴냄, 1만6000원.

 ◇위험한 심리학=나를 알고 남을 아는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더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법을 고민하는 책이다. MBC ‘무한도전’의 ‘갤러리 정 정신과 의사’로 얼굴을 먼저 알린 마음과 마음 송형석 원장이 그동안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심리를 읽는 기술, 심리 퍼즐 맞추기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다양한 본성을 분석했다.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로봇 같은 사람 등 흥미로운 소제목과 함께 생생한 예화를 곁들여 더 쉽고 재미있다. 송형석 지음, 청림출판 펴냄, 1만3000원.

 ◇승리하는 기업=유럽의 피터 드러커라 불리는 경영학자인 헤르만 시몬이 기업이 판매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해법 33가지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을 내고자 하는 기업이 구사해야 할 전략들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 금융위기를 비용의 위기가 아닌 판매의 위기라는 관점으로 접근해 흥미를 자극한다.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판매 변화의 움직임을 고찰하고 다양한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하여 기업의 활로를 열 수 있는 속성 해법들을 제시한다. 헤르만 시몬 지음, 김현정 옮김, 흐름출판 펴냄, 1만5000원.

 ◇서울, 북촌에서=600년 고도 서울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삼청동, 가회동, 성북동 등 북촌의 일상과 역사를 생상한 현장 취재와 200여컷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기자 출신인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주민, 상인, 문화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엮었다.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건축가 엄덕문, 서울에서 100년을 산 원로 법학자 고 최태영 박사, 조선 마지막 황후의 후손 윤흥로 씨 등 근현대사 산증인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역사를 써내려간다. 김유경(글)·하지권(사진) 지음, 민음인 펴냄, 1만8000원.

 

 ◇나는 생각을 행동에 옮겼을 뿐이다=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재계 12위 그룹을 이끌게 된 STX 강덕수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그렸다. 27년을 쌍용양회에서 근무하다 회사가 퇴출 대상이 되자 전 재산을 털어 회사를 인수한 그가 어떻게 ‘샐러리맨의 신화’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평사원 시절부터 언제나 오너라는 생각으로 일해왔다는 강 회장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순간이 기회”라며 “지금 당장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이임광 지음, 글로세움 펴냄, 1만2000원.

 ◇디지털 프라이버시와 법률=IT가 고도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례와 대책, 정책 조언 등을 광범위하게 담았다. 저자들은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비해 국내 전문가가 부족하고 국가나 기업에서의 우선순위 역시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모바일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제도, 디지털ID 관리 정책 등에 대한 조언과 함께 인터넷 실명제, 공개 소프트웨어와 지적재산권, 가상세계에서의 세금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김범수 외 14인 지음, 한국학술정보 펴냄, 2만3000원.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지구상에서 한국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 열정의 땅 아르헨티나 구석구석을 누비고 돌아온 작가 손미나의 세 번째 여행기다. 탱고에 빠져 모든 걸 버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착한 한국인 카를로스, 오직 사랑 하나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온 미국인 여기자 레인, 아르헨티나의 빈민촌 ‘비야21’ 출신 배우 훌리오 아리에타 등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손미나 지음, 삼성출판사 펴냄, 1만3000원.

 ◇26유로=대책 없이 떠난 무전여행에서 사람과 인생을 배우고 돌아온 한 청춘이 풀어놓는 세상 이야기다. 26유로와 편도 비행기 티켓 한장 달랑 들고 떠난 여행. 26살 열혈 청년의 유쾌·기발·가슴 찡한 여행기는 여행을 꿈꾸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준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혹은 용기가 없어서”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류시형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1만2800원.

 ◇현금수송차를 털어라=펜실베니아의 몰락해 가는 탄광도시 윌튼의 세 청년 백수들이 벌이는 엉뚱한 범죄 행각을 소재로 다룬 소설이다. 미국 자본주의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성찰을 담아냈다. 오랜 친구 사이인 이들 세 백수가 가난과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탈출하귀 위해 범죄를 모의하며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이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유머와 풍자로 전개된다. 이안 레비전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먼&북스 펴냄,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