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여배우 고현정과 최지우가 신경전을 펼친다? 실제 상황이 아니고 영화 ‘여배우들’에서의 이야기다.
‘여배우들’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6명의 인기 여배우가 한꺼번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배우들’은 이들 6명의 톱 여배우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패션지 보그의 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홀로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녀들 사이에선 예상된 기싸움이 벌어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화보를 찍을 때 절대 서로 만나지 않게 시차를 둔다는 패션계의 불문율을 깬 이 최초의 시도는 시작부터 불씨를 안고 있었던 것.
특히 영화에서 3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등장하는 고현정과 최지우는 공교롭게도 나이 터울도 4년, 데뷔 연도도 4년이 차이 나는 선후배 사이. 두 사람은 경쟁 관계에 있는 여자 선후배 사이에 으레 있을 법한 미묘한 갈등과 신경전을 실감나게 보여줄 예정이다. 윤여정은 자신이 대타로 섭외된 것 아닌지 찜찜해 하고, 김민희는 화보 촬영이 즐겁지만, 김옥빈은 선배들 중 어디까지가 선생님이고 어디부터가 언니인지 부담스럽기만 하다. 촬영 소품인 보석이 오지 않아 시작된 하염없는 기다림. 스태프들은 애가 타고 여배우들은 점점 예민해진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화보 촬영을 끝낼 수 있을까. 오는 12월 10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