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로버트 하싱크 독일 킬대학 경제지리학과 교수

[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로버트 하싱크 독일 킬대학 경제지리학과 교수

클러스터는 제조자, 서비스사업자, 유관기관, 관련된 조직과 제도들이 지리적으로 특정 지역에 집중해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이클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에 따르면 클러스터는 기업의 전략 및 라이벌, 수요조건, 지원산업, 요인조건의 4가지 요소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가져온다. 여기서 정부는 클러스터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클러스터는 생산성, 혁신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 수익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클러스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제도적 검토가 필수적이다. 해당 클러스터 지역의 특성을 명확히 정의하고 지역 규모와 클러스터의 중요도가 함께 고찰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클러스터사업에 대한 기업의 요구와 강·약점, 발전정책에 대한 구체화된 정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전 검토가 없는 클러스터 정책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다.

 1987년 독일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조성된 ‘Exzellenz NRW’ 클러스터는 광공업 핵심 지역의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을 포착한 대표적인 클러스터 성공사례다. 15년 이상의 클러스터 경험을 갖고 있는 영국 역시 지역 산업활동에 초점을 맞춰 교역과 국가산업 부문의 정책을 잘 맞춰 추진했다.

 클러스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기업간의 이질성이 고려돼야 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정책이 추진되어야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