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크리스 그린 영국 SQW그룹 CEO

[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크리스 그린 영국 SQW그룹 CEO

영국 북부지역의 광역경제혁신과 클러스터 정책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영국 북부는 1450만명이 사는 지역으로 영국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국가 GDP의 20%를 담당한다. 이 곳은 맨체스터, 리즈 등 주요도시와 함께 뉴캐슬, 리버풀, 셰필드 지역을 포함하고 있고, 초기 산업화에 기반을 뒀다.

 북부지역은 단순히 지역적경계를 넘어 기능적으로 도시지역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과 맨체스터대 같은 대학이 연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수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영국 정부 정책은 북부지역의 잠재적인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보다 남부지역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에 치우쳐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북부지역은 도시마다 집중하는 분야를 나눠 맨체스터에서는 미디어, 리즈에서는 의료헬스, 리버풀에서는 해양환경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투자는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지속적인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고용창출은 물론 핵심 클러스터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연구 중심지역간의 협력이 필요하며, 클러스터 사업이 지속될 수 있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프라지원이 필수다. 이에 앞서 성급한 평가는 금물이다. 우리가 영국 북부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또한 지역적으로나 국가적, 국제적으로 서로 다른 스케일에서 무엇이 장애요소인지 파악하고 핵심인재와 기관, 자원배분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