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클러스터 육성 정책은 지역발전과 산업 성장을 독려해왔지만 해결해야할 여러 문제와 과제들도 남겨놓고 있다. 특히 지역 클러스터 사이의 네트워크 활동 부재는 클러스터 성장의 한계와 글로벌 경쟁에서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국내 클러스터 사업에 대수술이 필요한 단계에서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광역권 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금까지의 클러스터 정책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다. 지역 단지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그림을 짜야할 때다.
지금까지 클러스터 정책은 △너무 많은 지역 클러스터 △지역 자치단체들의 협업 미비 △유사 클러스터의 전국적 분포 △클러스터간 협동 부재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광역경제권 별로 거점단지를 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각 단위 미니클러스터까지 한번에 아우를 수 있는 산업 협업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또, 광역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각 클러스터들이 각 지역별 인프라를 상호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단지별 네트워크를 강화, 지역적 한계를 초월한 전자부품, 자동차, 조선, 메카트로닉스 등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단위그룹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광역경제권과 거점단지, 그리고 미니클러스터로 이어지는 광역 클러스터 정책이 보다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통해 기업들에게 마케팅, 투자, R&D 등 다양한 협력 환경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