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게임은 좋은 평가를 받지만 흥행에는 위험이 따른다. 익숙한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 자체로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물론 독창성이 없다면 게임은 오늘날까지 발전할 수 없었다.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가 서비스하는 ‘괴혼온라인’은 기존에 보기 드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작이다. 일본 반다이남코게임스의 인기 비디오게임 ‘괴혼’ 시리즈를 원작으로 개발한 롤링 접착 액션 게임이다. 곧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6월 소수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두 번의 게릴라 테스트와 여대생과 함께한 두 차례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캐릭터와 아이템, 신규 모드인 ‘롤링 대전’ 모드 등을 추가하며 점점 발전해가는 괴혼온라인을 살펴보자.
◇친절하고 쉬운 게임=게임을 처음 접하면 어떤 방법으로 즐겨야 할지 난감해하는 때가 잦다. 귀혼온라인은 이 문제를 친절하게 해결한다. 초보자들에게 게임 속 캐릭터인 아바마마는 친절한 입문서를 보여주며 게임을 도와준다.
게임 조작은 방향키와 시프트키, 컨트롤키만으로 이뤄진다. 게임의 목적 또한 간단하다. 덩어리(이하 코어)를 굴려 맵에 있는 사물(이하 모노)을 붙이면 된다. 방향키를 조작해 코어에 붙일 사물 위를 지나기만 하면 모노가 자동으로 코어에 붙는다. 친절한 안내로 게임의 조작과 목적을 파악하게 된 유저는 다음으로 실전에 돌입하기 위한 기본을 익힌다. 혼자서 미션을 수행하는 싱글 플레이 모드를 깨고 멀티 플레이를 위한 방을 개설하는 것까지 안내한 후 아바마마의 친절한 안내는 종료된다.
◇귀엽고 동화 같은 캐릭터=두 차례에 걸친 게릴라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 특히 여성 유저들은 캐릭터 치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괴혼온라인은 캐릭터성을 한껏 살린 다양한 이모티콘 동작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캐릭터를 향한 애착을 크게 만든다.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6종의 노멀 캐릭터, 3종의 레어 캐릭터, 3종의 프리즘 레어 캐릭터 총 14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다른 게임의 ‘마을’ 기능을 하는 ‘비주얼 로비’도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비주얼 로비는 캐릭터나 아이템, 코어, 카드 등을 교환 및 거래할 수 있는 상점 지역과 다른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커뮤니티 지역의 귀엽고 재미있는 오브젝트들은 마을에서 유저들의 놀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전체적으로 귀엽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다양한 게임 모드=괴혼온라인은 코어에 모노를 붙이는 것을 기본으로 더 많이, 더 크게, 더 빨리 붙이는 것으로 결과를 판단한다. 게임의 목표가 분명하고 직관적이다. 코어를 키워 나가는 과정에 재미와 통쾌함이 있어 시종일관 기분 좋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괴혼온라인은 게임을 접하는 유저의 적응도에 따라 모드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싱글 모드’는 목표의 크기를 빠르게 달성하는 ‘빨리 모드’와 제한된 시간 내 코어의 크기를 크게 만드는 ‘크게 모드’, 특정 모노를 접착해야 하는 ‘특정 모드’, 특정한 조건들을 만족할 때 오픈되는 ‘스페셜 모드’가 있다.
여기에 ‘롤링 대전’이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롤링 대전은 다른 유저와 실시간 경쟁이 가능하다. 맵에서 모노와 함께 얻게 되는 아이템을 사용해 나와 다른 공간의 같은 맵에서 실시간으로 경쟁 중인 다른 유저에게 공격을 하거나 유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퍼즐 게임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