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이 보조금 대신 요금 할인을 받는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을 1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 중 약정기간 및 휴대폰 할부 지원이 없거나 만료된 고객이다. 이들 고객이 18개월 또는 24개월간 가입 유지를 약속하면 통화 요금에 따라 11%에서 최대 25%까지 통화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표준 요금제를 비롯해 무료통화요금제나 커플사랑 요금제, 플러스 요금제 등 30개의 요금제를 쓰는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기본료와 국내 통화요금을 합친 통화 요금이 월 3만5000원에서 9만9000원 이상이면 5000원~2만5000원의 요금을 할인받는다.
LG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1기가바이트(GB)를 2만원에 제공하던 스마트폰용 데이터요금도 1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특히 OZ 웹서핑과 왑(WAP) 사용 요금에 대해서는 1GB를 넘어 사용해도 최대 1만9000원의 요금만 부과하는 상한제를 도입해 과다 요금 발생을 방지했다. 인터넷 직접 접속의 경우에는 1GB 초과시 1메가바이트(MB)당 약 50원의 요금을 그대로 적용하되 일정 요금 단위별로 통보된다.
기본료가 없는 대신 미리 일정금액을 내면 그 금액 한도 내에서 통화할 수 있는 소량통화자 대상의 선불요금제의 요금도 최대 25% 인하됐다.
5000원∼10만원 충전시에는 요금이 현행 10초당 65원에서 49원으로, 10만원과 20만원을 충전하는 경우에는 각각 50원에서 45원으로, 30만원을 충전하면 45원에서 40원으로 인하된 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의 선불 요금제를 사용하는 29만명 가입자의 요금 부담이 줄게 된다. 또 현재 일반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량 통화자도 자신의 통화패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이승일 LG텔레콤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할인 프로그램은 약정기간이 없거나 휴대폰 할부 지원이 끝난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