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좋은 인재 고르는 방법도 `가지가지`

 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금융기관들이 좋은 인재를 골라내기 위해 합숙, 등산, 장기자랑, 회식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짧은 시간에 지원자의 다양한 면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박 2일 합숙 면접을 도입하고 있다. 토론과 발표 등 진지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게임과 야외활동 등을 통해 꾸미지 않은 모습까지 보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1차 면접을 통과한 500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합숙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까지 받은 합숙 면접은 3분 스피치와 발표, 집단 토론, 다섯 가지 과제 동시 수행, 야외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환은행도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를 골라내기 위해 합숙 면접을 실시하고 상품 개발, 협상, 도미노 쌓기, 특정 상황에 대해 응대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1박 2일 합숙 면접에서는 지원자 10∼15명 당 면접위원 1명과 최근 입행한 직원 1명씩 배당돼 평가가 이뤄진다. 저녁에는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와 무용팀이 방문해 공연을 펼치며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갖는다.

 비씨카드도 1박 2일간 연수원에 지원자와 기존 직원들이 비슷한 규모로 참여해 게임과 야외활동, 임무 완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각도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으며 수출입은행도 올해 처음으로 1박 2일 합숙 면접을 도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